한중관계 신뢰 다시 세우자



한중관계 신뢰 다시 세우자

 

- 2017년 5월 18일~20일 이해찬 의원 중국특사 활동 -

 


많이 아시는 바와 같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이해찬 의원은 중국 특사로 임명되어 5월 18~20일 동안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약 6개월간 외교 공백이 있었고 선거 기간 중 정부가 느닷없이 사드 장비를 들여오는 바람에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출국 4일 전에 임명을 통보받고 이틀 전에 대통령으로부터 친서와 훈령을 받았을 정도로 위중하고 급박한 상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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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청와대에서 4개국(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특사와 함께하는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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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중국특사에 임명장을 수여하는 문재인 대통령

 

이 날 이해찬 중국 특사 임명과 함께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신봉길 전 한중일 협력국 사무총장이 특사로 임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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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중국특사,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이해찬 특사와 특사단은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의 영접을 받습니다.
뭔가 좀 이상하죠? 한국에 있던 중국대사가 중국으로 다시 와서 특사를 영접하는 건 국빈급 의전 절차라고 하네요.
그만큼 중국에서도 전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을 한국 정부가 특사로 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8일 첫날 일정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면담입니다. 우리나라의 외교부 장관과 같은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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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특사와 왕이 부장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중국특사 때 처음 인연을 맺고 이후로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해찬 특사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데 이번 특사 파견이 양국 관계 발전에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사드문제에 대해 명백한 입장과 구체적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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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중국 특사단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면담

 

이해찬 특사도 "중국은 92년 수교 후 지금까지 50여 회를 방문한 나라로 한중수교 25년 동안 다층적 교류를 통해 영원한 이웃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있을 정상회담에서 진정성 있는 자세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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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봉길, 김태년, 이해찬, 왕이 외교부장, 심재권, 서주석,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왕이 외교부장과의 면담은 오후 4시 전체회의부터 시작해 비공식회의, 만찬 회담이 오후 8시까지 쉴 틈 없이 이어졌습니다.
외교부장이 다른 나라 외교사절과 4시간 동안 연속 회담을 가진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19일 이튿날 첫 일정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면담입니다. 같은 날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국무위원과 주석이 근무하고 있는 인민대회당으로 아침 일찍 갑니다. 인민대회당은 천안문 광장 옆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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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대회당

 

인민대회당은 겉에서 보기도 웅장하지만 내부는 훨씬 웅장하고 사람을 압도하더군요. 대기실과 면담 장소를 오가는 것만으로 충분한 운동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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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양제츠

 

중국의 국무원은 우리나라의 행정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장관들이 국무위원인 것과 달리 중국은 각 부의 장과 국무위원이 별도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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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양제츠

 

양제츠 국무위원은 "이해찬 특사가 중한관계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점을 평가하고 중국과 한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빨리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이에 이해찬 특사는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밝히고 올해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교류행사를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양제츠 국무위원 면담 뒤, 드디어 이번 특사단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시진핑 주석 예방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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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시진핑

 

인민대회당에는 중국의 31개 성(省)을 상징하는 방이 있는데 오늘 예방은 푸젠성 방(복건청)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시 주석은 2005년 저장성 당 서기 시절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무총리를 지내고 있었던 이해찬 총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해찬 특사에게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중국은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지금까지 어렵게 이루어낸 성과를 잘 지키고 상호존중 기초 위에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문제를 잘 처리해 정상적 발전궤도로 돌려놓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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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시진핑

 

이해찬 특사는 시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전과 함께 적집 전화로 축하해 준 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시 주석과의 면담은 원래 20분 예정이었는데 실제로는 40분 동안 진행돼 특사단에 대한 중국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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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장수 주중대사, 김태년, 이해찬, 시진핑, 심재권, 신봉길, 서주석

 

숨가빴던 오전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간담회가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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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는 26개의 한국 언론사 특파원이 주재하고 있는데요, 거의 모든 기자분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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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과 질의응답을 요약정리해 보겠습니다.


- 중국 특사단을 비중 있는 인사로 구성하였고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높이 평가
- 지난 6개월간 대통령 궐위 상태로 외교 공백이 있었는데, 새 정부 출범과 특사단 파견을 통해 양국 관계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함
- 중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때 한 발언들을 유심 있게 보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생각하고 있고 기대가 큼
- 한중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인데 지금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사드 문제를 빨리 푸는 게 매우 중요함
- 사드문제는 지속적이고 심도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해결해야 함
- 한중FTA 체결 후 서비스분야 협정이 아직 안되어 있어 협상을 시작하자고 중국 측에 건의
- 중국이 여러 레벨에서 사드문제에 대해 대화하려고 노력했는데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배치되어 상당히 서운해하고 있음
- 양 정상 간 회담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 7월 7~8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1차적인 정상 간 만남 이뤄질 것
- 8월 24일 한중수교 25주년이므로 공동행사를 하자고 제안하였고 그 무렵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
- 왕이 부장이 사드문제에 대해 한국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지만 시 주석은 한중관계의 중요성과 역사적 관점에서 매사를 판단하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하였음
-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의 해제(롯데마트, 관광, 문화교류, 청소년교류)를 요청하였고 중국 측은 한국의 관심사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으며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
- 중국은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경제보복 조치를 한 적이 없고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
- 왕이 외교부장은 우리에게 사드문제를 직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전 정부에서 이루어졌지만 진지하게 해법을 찾겠다고 답변
- 사드 문제 협의를 위한 정부 대표단을 파견할 것임.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외교부장관, 국방부장관이 임명된 후 일정이 나올 것임
-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는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해결하겠다는 우리 구상에 중국 측이 공감 표시
- 사드문제로 한중관계가 미묘한 관계인데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을 발사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하였고 북핵문제 해결 위해 남북한 간 대화가 이뤄지도록 중국이 노력하겠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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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베이징에 있는 교민들과의 만찬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왕푸징의 한 음식점에서 열렸는데요, 베이징뿐만 아니라 멀리 텐진에서도 교민대표분들이 오셨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시는 기업과 교민 분들은 한중관계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들입니다. 사드문제로 자동차업계는 전년보다 50% 정도 매출이 줄 정도로 경제적 타격이 큰 데요, 더 심각한 것은 수십년간 다져온 중국 인맥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게 됐다는 점이었습니다.
특사단의 마음과 어깨가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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