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진실하고 원칙이 강한 분



 

문재인은 진실하고 원칙이 강한 분

 

- 2017. 5. 26. <김어준의 파파이스 147회>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광주특집 - 

 

감동과 희망의 5월이 지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왔습니다.
6월의 첫 포스팅은 [김어준의 파파이스 147회]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광주특집 이해찬 의원 출연입니다.
5월 3일 대선기간 마지막 방송 이후 첫 출연인데요, 파파이스 최초의 지방 출장 방송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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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 광주 공개방송이 열리는 광주광역시청입니다. "4.16, 5.18. 진실은 하나입니다" 노란 현수막이 눈에 확 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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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 안내 배너인데요, 김어준 총수 얼굴도 그렇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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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은 두번째 손님이라 7시 40분쯤 도착했는데요, 첫 손님으로 출연하신 가수 이은미 님과 복도에 마주쳐 인사 나눴습니다.
정말로 멋진 아티스트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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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파이스 광주특집은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의 요청으로 공동주관하여 진행됐는데요, 3층 대강당 입구 쪽에 노무현 대통령 사진전도 진행되었습니다. 대강당 좌석이 1500석인데, 시작 시간 7시가 되기 전에 이미 만석이 돼서 많은 분들이 서서 보셨습니다.

 

사전 설명은 이쯤하고 본격적으로 방송에 들어가봅니다. 이재정 의원님이 함께 출연했고요, 늘 그렇듯 김어준, 김보협 기자 진행입니다. 일부 생략하거나 편집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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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두 번째 커플은 말이죠. 가장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입니다. 국회의원 선수도 가장 차이가 많이 나요. 한사람은 초선, 한사람은 최다선이고. 유일한 혼성커플, 이해찬 의원과 이재정 의원을 소개합니다.


김보협 : 총리님 광주에 오시니까 어떠세요?

 

이해찬 : 광주는 제가 정치적으로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곳이라서. 저번 선거치를 때 광주상임선대위원장을 제가 맡아서 했어요. 광주에서 지지율이 1등으로 나왔어요.

 

김어준 : 두 분이 묘한 공통점이 있어요. 욱하면 ‘싸가지 그딴 거 필요없어!’ (웃음) 상대방이 KO 될 때까지 두들겨 패는 공통점이 있으시죠. 이해찬 전 총리님, 의원님은 이번 대선이 누구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이해찬 : 네.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김어준 : 아 네 그러시구나. 아니 생각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하고 정치를 같이 시작하셨어요. 13대 때 처음 국회의원이 같이 되셨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되실 때 기획본부장님이셨죠? (네) 선거를 이기게 만든 분이죠.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만들 때 총 지휘를 하셨죠.

 

이해찬 : 제가 당선시켰다 이렇게 하는데, 그런 건 아니고요. 김대중 대통령 당선되는 뒷길을 제가 따라다녔고요. 노무현 대통령 당선되는 뒷길을 제가 따라다녔고요, 문재인 대통령 당선되는 그 뒷길을 제가 따라다녔습니다. 3번 따라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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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자랑을 참 묘하게 하시네요.(웃음) 총리님은 조금 기다려주세요 할 얘기가 많기 때문에. 대선을 처음 치러보니 어떠세요, 이재정 의원님?

 

이재정 : 투푯날 제가 지지하는 후보를 찍고만 왔던 국민에서 처음으로 온몸을 던져가며 선거운동도 해보고. 더 많은 국민을 만났던 경험이 짜릿했던 것 같아요. 선거 결과도 정말 감동적이었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다시 경험할 수 있을까? 싶은 많은 감정들을 교감했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제일 신났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춤출 때? 후보가 당선이 되든지 말든지 (웃음)

 

이재정 : 예 그런 걸로.(웃음) 제가 비례대표기 때문에 지역구민이 없어서 사실 국민의 손을 잡는다는 게 어떤 건지 잘 몰라요.(전국구잖아요) 이번에 처음으로 모든 지역구를 제 지역구처럼 다니면서 시장도 다녀보고 손 맞잡고 눈도 맞춰보고. 또 저 박대하시는 분들 끝까지 가서 안아도 보고 처음 해봤거든요. 막연한 대상이 체감하는 대상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경험이 정말 전 즐거웠어요.

 

김어준 : 굉장히 뻔뻔한 변호사였어요. 그리고 재판장 나가면 이기고. 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얘기를 들어봤고요, 선거에 대해서. 총리님 이번 2017년 선거는 어떤 점에서 남달랐습니까? 과거의 당의 화합 측면이라든지, 선거 운동이라든지.

 

이해찬 : 이번 선거는 정말 국민적 염원이 타오르는 촛불 혁명인데, 이런 선거는 없죠. 선거를 여러 번 치러봤지만 이번처럼 국민들 성원을 많이 받고, 그러면서 아주 절박하고 대통령을 탄핵시켜가면서 치른 선거는 아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겁니다. 앞으로 당선될 우리당 후보들은 절대로 탄핵당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김어준 : 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는 면에서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지 않습니까?

 

이해찬 : 그렇죠. 이번엔 당이 경선도 깨끗하게 잘 치루고. 선거도 일사분란하게 잘 치룬 경우는 제 경험상 처음입니다. 언제나 항상 당내가 시끄럽고 그랬었는데. 12년 선거는 정말 엉터리같은 당 운영을 해서,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 졌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엔 또 지면 안 된다는 절박함들이 있어서 하고 싶은말 자제하고 불만이 있어도 서로 다독거리면서 잘 치른 가장 모범적인 선거였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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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노무현 대통령 당선시킨 2002년 대선과 이번 대선을 비교하면 지금 당의 조직이라든가 후보 측면에서 어떤 게 같고, 어떤 게 다른가요?

 

이해찬 : 2002년도는 당에서 다른 후보단일화라고 하면서 다른 후보를 내용상 지지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때는 노무현 후보를 지켜야한다. 처음으로 국민경선해서 후보를 뽑았는데, 그 후보가 설령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끌어내리면 당내 민주주의는 앞으로 영원히 못한다라는 그런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그때 120명 의원 중에서 40명 정도만 노무현후보 캠프에 참여해서 선거를 치렀어요. 나머지는 아예 선거 참여를 안했고. 당사를 쓰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당에서 돈도 한푼도 집행 못하게 하고. 그런 악조건 속에서 노무현 후보가 국민경선 치러내고 나서 정몽준 후보와 후보 단일화하고 본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꺾은 선거고요.
 그때는 처음으로 인터넷이 작동이 많이 되고. 젊은 사람들이 개혁당으로 많이 참여하고 노사모가 만들어지고 그런 자발적인 선거가 치러졌고 굉장히 역동적이었던 선거였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엔 당이 중심이 돼서 아주 일사분란하게 치르고 돈도 당에 나온 돈하고 펀드를 모아서 두 배 이상 선거비용도 쓰고. 이재정 의원님처럼 의원님들이 전부 헌신적으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후보는 굉장히 차분하고 냉정하게 정책을 이끌어가고. 토론할 적에도 아까 정청래 의원이 말씀하셨는데, 눈을 껌뻑거린다고 했잖아요. 근데 그게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치입니다.(웃음) 그렇게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두 선거는 확실히 다른데, 이번에 확실히 한 것은 1600만 촛불시민 그 표가 문재인 후보가 얻은 표죠. 그러면서 격차가 많이 났잖아요? 저는 말은 안했지만 선거 초반쯤에 이 선거는 끝났다. 그런데 말을 할 수 없으니까 파파이스에 나와서도 뭐 가봐야 안다 그랬지요.(웃음)

 

김보협 : 그때 나와서 숫자를 암시하긴 하셨어요.

 

이해찬 : 두 분이 40%정도를 먹고 나머지 두 분이 15%를 먹고 나면..

 

김보협 : 거기까지만 계산을 하고 말씀을 안 하시길래 제가 그럼 45% 얻으시겠네요.

 

김어준 : 그럼 선거가 끝났다라고 느낌 시점이 어느 시점이었어요?

 

이해찬 : 대개 선거기간이 22일인데, 출발할 때, 어떻게 출발하는지 보면 대충 알거든요. 그 당시 문후보 지지율이 40%가 넘었는데 안철수나 다른 후보들은 20%정도 밖에 안 되고. 그리고 홍준표는 그보다 더 안 됐었고. 그런데 선거 중반에 여론조작이 한 번 있었습니다. 신문사 2군데랑 방송사 1군데에서. 여론조작이 있어서 마치 양강 구도인 것처럼 해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최고로 올랐을 때인데 이미 그때 15% 정도 차이가 났었어요. 정권교체를 바라는 촛불의 염원이 너무 컸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따라올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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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 여러 번의 선거 경험이 있었으니까 비교해보시면서 아 이때는 승기를 잡았구나 마음으로는 안심을 하시지만 겉으로는 저희들한테 계속 지금 위험하다 조심해야한다. 들숨날숨만 잘 못 쉬어도 큰일 날 것 같고, 나 때문에 안 될 것 같고. 그런 마음으로..

 

김보협 : 그래서 배신감을 느끼신 거예요?

 

이재정 : 한편으로는 그런 경험들의 소산으로 그렇게 조직을 다잡아 나가셨던게 아닌가.

 

이해찬 : 막 좋으니까 율동들을 많이 하는데, 그래서 제가 율동의 크기를 반으로 줄여라. (웃음) 너무 잔칫집 분위기로 만들지 마라.

 

이재정 : 그래서 제가 두바퀴 돌 거 한바퀴 돌았습니다.

 

김어준 : 율동의 폭이 너무 크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죠?

 

이해찬 : 그게 위험하죠. (이미 선거가 끝났다고 느껴지게 만들까봐?) 뭐랄까 샴페인을 먼저 터트린 것처럼 느낌을 주면 안 좋거든요. 유권자들한테 겸손하게 안보이지 않습니까? 잘못하면 무대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김어준 :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8주기니까.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에 같이 입문해서 대통령까지 되는 걸 보았던 당사자로서 초선 때 노무현 의원은 어땠어요? 다른 초선들과 달랐습니까?

 

이해찬 : 많이 다르죠. 저하고 노동위원회를 같이 했는데, 저는 평화민주당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통일민주당으로 시작을 했어요. 재야운동할 때는 또 같이 하다가 출마할 때는 (노 대통령은) 부산에서 출마하고 저는 서울에서 출마했기 때문에. 그래도 둘이 나란히 앉아있었기 때문에 노동위 3총사라고 해서 같이 활동을 많이 하러 다녔는데, 한번은 현대중공업에서 파업을 오래해서 지도부를 설득하러, 말하자면 파업을 끝내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서 들어갔는데. 저는 설득해서 파업을 그만하고 조직을 살려야한다, 조직이 깨져버리면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니까 일부가 붙잡혀가고 1년만 감옥살이하고 나와라 라고 설득하고 있는데, 같이 설득하러 들어갔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선동을 해요. (웃음) 그게 안 맞는거예요. 조직 깨지더라도 끝까지 싸워야한다고.
 같이 다니다보면 격정이 있습니다. 나하고는 설득하자고 해놓고선 그 사람들보면 그 말을 못하는 거예요. 뭐랄까 그리고 웅변가잖아요. 웅변할 때 보면 김대중 대통령만큼 잘해요. 그게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때 명패도 막 집어던졌잖아요. 저 같으면 못 던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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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협 : 던진 건 아니고 그냥 세게 내려놓으신 거라고 하시던데요.

 

이해찬 : 아니에요 내가 옆에 있었는데. (웃음)

 

김보협 : 그래서 의원시절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해서 의원직 사표낸 적도 있으시잖아요.

 

이해찬 : 네 사표낸 적도 있었죠. 부산 거리에서 싸우다가 경찰이 쳐 들어 오잖아요? 6월항쟁 때 그랬다는 거예요. 막 쳐들어오면 노무현 대통령 바짝 엎어진다는 거예요, 아스팔트 바닥에. 문재인 변호사는 경찰이 잡으면 순순히 잡혀간다는 거예요. 노변은 바짝 엎드려서 잡아가려면 잡아가라 그러고 문변은 잡아가면 살살 따라간다는 거예요. 조서를 보면 노변호사는 한 장도 진술을 안 하고 백지래요. 진술거부 행사를 하고. 문변은 꼬박꼬박 답변을 하고.. 두 분이 같이 공동사무실을 했는데도 그렇게 차이가 있었습니다.

 

김어준 : 정치인 문재인의 진화과정에 있어서도 보셨잖아요? 많이 진화했습니까? 

 

이해찬 : 뭐랄까 문재인 대통령의 특징이 뭐냐 하면 정말 정치인은 아닙니다. 그리고 정당을 해본 적도 없었어요. 다만 노무현 대통령을 도와주기 위해 청와대에서 근무를 한 거죠. 그러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저렇게 서거하시고 나니까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려고 했었는데 본인도 말씀을 하셨지만 김대중 대통령 돌아가기 직전에 저희 몇 사람이 점심을 모신 적이 있었어요. 그때 김 대통령이 ‘나는 이제 얼마 못 살 것 같다. 뒷일은 여러분들이 해줘야 한다.’ 그게 마지막 유언처럼 해주신 말씀입니다. 같이 들었는데 그게 굉장히 큰 영향을 끼쳤고요. 그러고도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을 때 여러 사람들이 해야 된다 라고 권유를 했고. 저도 권유를 했는데.. 한참 권유를 했습니다. 여러 차례. 막걸리를 엄청 많이 마시고.
나중에 최종적으로 결단을 하시고 나니 일반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책임감이 커요. 굉장히 열심히 하세요. 뭐든지 맡으면. 하기로 마음먹고 나니 ‘아 저 사람이 저런 면이 있었나.’ 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참 인내심이 좋아요. 나같으면 버럭 했을 텐데 그런 게 없습니다. 눈만 껌뻑껌뻑 대요.(웃음) 정 어이가 없으면 허허허 하시고. 그런 자세가 국민들에게 큰 신뢰감을 주고. 본인이 선비에서 정치지도자로 거듭난 거죠.

 

김어준 : 이제 정치를 본격적으로 해도 되겠다, 이렇게 깜짝 놀랬던 순간이 있어요?

 

이해찬 : 믿었습니다. 특히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오래 근무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학습을 많이 한 것 아닙니까? 사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학습을 안하고 들어가셨기 때문에 초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또 의석도 그때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들 숫자가 한 40명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제1야당에 대통령의 여러가지 활동을 직접 가까이서 보신 분이기 때문에 많이 하신 분처럼 능란하게 잘 하시지 않습니까? 그런 점들이 정부를 이끌어 가는데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죠.

 

김어준 : 저 양반한테 저런 면이 있었나 깜짝 놀랐다고 하셨잖아요? 그렇게 정치인으로서의 자질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있느냐는 거죠.

 

이해찬 : 그전에는 어떤 결단이 느렸어요. 답답했죠. 왜 저러나.(웃음) 대통령이 되고나서 업무지시를 딱딱 내리잖아요. 필요한 시점에 시간 끌지 않고. 그런 점들이 놀라운 점들이죠.

 

이재정 : 2012년에 문재인 대통령후보와 2017년 문재인 대통령후보를 비교하면서 진화했다 달라졌다 하시는데, 물론 달라지신 면도 있지만 저는 어쩌면 시대가 요구하는 소통의 리더십에 대해서 사람들이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함께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당시의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부족했다라기 보다는 그분의 진가가 제대로 국민들한테 설득되거나 그 당시 필요한 리더십인지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것도 있고 그분 역시 조금씩 발전하고, 쌍방향 발전이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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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문재인 대통령은 항상 똑같은 것 같아요. 사석에서나 공석에서나 후보일 때나 자연인일 때나 기본적으로 굉장히 일관되고 똑같은 것 같아요.

 

이해찬 : 아주 성실파죠. 뭔가 변화가 없고. 아주 성실한 뭐랄까 진국이죠. 그런 모습이 흐트러짐이 없고 그렇습니다. 저도 30년 같이 살아왔는데 흐트러진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어요.

 

김보협 : 총리님, 저는 그것 여쭤보고 싶은데요. 광주이기도 하니까. 518기념사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해찬 : 그땐 제가 중국에 특사로 가있었기 때문에 기념사를 제가 다 듣지를 못했습니다.

 

김어준 : 가신 일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사드는 어떻게 됩니까?

 

이해찬 : 중국에서는 사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을 하죠. 근데 이미 일부는 들어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중관계가 굉장히 경색이 되었는데, 그걸 풀어내는 것이 특사의 역할 중 하나였는데 가서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들여온 정부는 박근혜 정부고. 그 정부하고 우리 정부를 비교하지 말아라. 우리는 중국 정부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를 할 것이고 그 분들은 여러분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안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 그러니까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하고 시 주석이 만나실텐데. 서로가 진정한 대화가 될 것이다. 그랬더니 시 주석께서도 한국 선거를 유심히 지켜보았고 문재인 후보의 정책이라든가 발언을 많이 살펴보니까 앞으로 한중관계를 함께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좋은 분인 것 같다고 저한테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만큼 신뢰가 이렇게 생겼기 때문에 그 문제를 차차 풀어 나갈 겁니다.

 

김어준 : 문재인 정부 초기 예상보다 잘한다는 얘기를 하잖아요. 잘할 줄은 알았어요. 저는 근데 기대했던 사람들보다도 더 기대치를 넘어섰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왜 잘하는 겁니까?

 

이해찬 :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내가 요즘에 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할 것을 순리대로 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국민들이 굉장히 뭘 잘하는 것처럼 느끼시는데 그동안 우리 사회가 비정상으로 가는 것을 정상화시킨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 말씀이 진심입니다. 그만큼 박근혜 이명박 정부라고 하는 것이 거의 억지로 끌어가는 정부이고, 과포장 되어 있거나 겉포장 되어 있었는데 그런 모습이 하나씩 없어지고 자연스런 모습으로 돌아가는 거거든요. 요즘 그런 얘기를 해요. 사람하나 바꿨는데 세상이 이렇게 바뀌냐고. 그리고 굉장히 오래하신 분 같다고. 아직 20일도 안했는데. 그만큼 자연스럽게 원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인데, 제가 봐도 무리 없이 순리적으로 잘 풀어가시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총리님 혹시 이번선거 치루면서 울컥해서 눈물이 난 그런 적이 있으셨어요? 선거기간 내내 또는 선거 끝난 후에?

 

이해찬 : 저 원래 그렇게 울컥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23일날 봉하에서 대통령도 참석하시고 여러 사람 참석하셨는데, 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니까 인사말 하려고 올라갔는데, 머릿속 그렸던 말이 안 나와요. 울컥해서. “오늘 8번째 추도식을 맞아서” 까지는 했는데 그다음에 말이 안 나와요 울컥해서. 근데 울컥은 안하고 그 대신 인사말을 짧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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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 느껴지긴 했어요. 그 떨림이라는 게..

 

이해찬 : 길게 말할 수 없어 짧게 인사말을 했죠.

 

김어준 : 신문기사 또는 저녁 뉴스를 보다가 순간 울컥 하신다거나 그런 순간은 없으셨어요?

 

이해찬 : 출구조사 결과를 두 시간 전쯤이면 대충 압니다. 어떻게 나왔는지를. 정보소스가 있어서 아는데 15~20%차이가 날거라고 생각이 드니까 별로 초조하거나, 저 같은 경우는 원체 많이 하다보니까. 이렇게 쉬운 선거는 없었죠.(웃음)

 

김어준 : 대선 끝나고 계속 뉴스를 본다는 사람 그런 사람 엄청 많아요. 뉴스 보다가 혼자 막 울고.

 

이해찬 : 많을 거예요. 정권이 교체가 되었기 때문에 자기들의 정권교체 염원이 실현된 것 아닙니까? 자기의 간절한 소망이 실현된 것이기 때문에..

 

김어준 : 총리님은 그런신 적 없냐구요.

 

이해찬 : 저는 대학 입학시험도 한 번도 안 떨어진 사람입니다. 국회의원 선거 7번도 한 번도 안 떨어진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별로 감흥은 없습니다. 제가 어떤 의원들한테 농담으로 그래요 아니 국회의원 선거를 왜 떨어져. (웃음)

 

김어준 : 앞으로 걱정되는 게 또 있으시죠. 이 분위기만으로 5년을 갈수는 없잖아요?

 

이해찬 : 정청래, 노회찬 의원도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기대가 너무 높지 않습니까? 80%이기 때문에 그 기대치 유지하려고 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중간에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도 생길 거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을 겪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 금년에 위기가 올 것 같지는 않고. 이번 국정감사는 우리 정부가 하는 것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고 박근혜 정부가 한 것을 감사하는 거거든요. 우리는 정부로부터 자료를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감사대상은 박근혜정부가 작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한 것을 하는 것이거든요. 아마 박근혜 정부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잘 드러날 것입니다.
 예산편성은 법적시한이 있기 때문에 야당이 막을 수 없습니다. 12월 2일날 무조건 통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산은 별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법률입니다. 법률 통해서 해야 할 적폐청산이라던가 개혁과제라던가 이런 것들이 180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정조차도 어렵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얼마만큼 정치력을 발휘할 것인가. 함께 소통하면서 당대표하고 원내대표하고 대통령하고. 앞으로 다가올 과제들이 있는데 어느 정도 기본은 잘 지켜나가면서 서로 간에 공존, 상생할 수 있는 기준을 잘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각 상임위에서 장관 청문회 하지 않습니까? 그때는 우리 여당이 후보자들을 감싸는 건 아니지만 보호를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제가 일요일 워크숍에서 강의를 하기로 했는데 여당의원으로서의 역할, 또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점을 국정감사에서 드러내는 일 이런 걸 통해서 말하자면 정치력을 잘 발휘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겁니다.


김어준 : 총리님 밖에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의 차이점은 뭐에요?

 

이재정 : 버럭한다고 하시는데, 사실 굉장히 젠틀하시고 제가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제가 몇 번 뵀을 때는 늘 사모님과 함께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자상하고 그 어떤 분의 말보다 사모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걸 잘 알고 계시는 완성된 남자?

 

김어준 : 실제로 가까이서 뵈니까 다정다감하더라? 사모님한테만 그런 것이 아닐까요? 

 

이재정 : 저희 초선의원들에게도 사실 버럭의 모습보다는 조금 다정하고 인자한 선배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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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언제 버럭 하십니까?

 

이해찬 : 저는 공무원한테만 버럭 하지.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그래요.(웃음)

 

김어준 : 홍준표 같은 사람이요?

 

이해찬 : 그러니까. 그 당시 야당의원인데. 저하고 상임위도 같이하고 그랬는데 참..그.. 천박하고... 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불성실하거든요 같이 일을 해보면. 그런 분이 한국 보수를 대표해서는 안 되죠. 보수가 훨씬 더 무게가 있고. 합리적 보수는 품위가 있고. 말씀도 격조가 있고 해야 하는데 제가보기에 거기에 전혀 해당이 안 되기 때문에.

 

김어준 : 제가 보기에 보수를 표방하는 가치 그 지점을 문재인 대통령이 먹어버렸어요. 진보진영의 아이콘이기도 하지만 거기까지 먹어버렸어요. 지금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건 그런 면도 있습니다. 사실 예전 보수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말을 격조 있게 하고.

 

김보협 : 그쪽에 괜찮은 분이 없잖아요.

 

김어준 : 웬만큼 격조 있어서는 이분보다 격조 있기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노무현 정부가 겪었던 우여곡절.. 그건 노무현 대통령의 인생 기질과도 거의 비슷하게 왔다갔다 하거든요. 누구나 매료될 수밖에 없는 인간적 매력이 있고. 지지율도 보면 깨작깨작 야금야금 계속 눈치 못 채게 계속 올라가요. 사람 알고 나면 떨어지지도 않고. 저는 이 지지율은 노무현 정부나 혹은 다른 정부가 크게 급락을 거듭했던 것처럼 크게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이해찬 : 그럴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충격적인 걸 잘 안하잖아요. 노무현 대통령을 제가 모셔봤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활동했는데 어떨 때는 알 수가 없어요. 정말로.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빤히 보여요. 뭘 할 건지. 그래서 안심이 되고. 뭐랄까 두 분 다 소탈하신데 뭐랄까 문재인 대통령은 경청을 잘 해요. 자기 주장보다도 듣기를 많이 듣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듣긴 듣는데 자기 주장이 더 쎄요. 저하고도 논쟁을 해보면 듣긴 들어요. 그런데 자기 주장이 원체 쎄니까 제가 밀려버린다고요.

 

김어준 :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들 활화산 같은 표현들을 하시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호랑이 같은 면이 있어요.

 

김보협 : 버럭 하는 것을 봤어요.

 

김어준 : 그래서 제가 부르는 별명이 있었어요, 문재인 후보시절에. 꿀먹은 호랑이라고. 두 양반이 그렇게 달라요. 비슷한 점도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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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 거의 같은 생활을 하다보면 감정은 그렇지 않지만 생각이나 논리나 비슷해지거든요. 노변문변 하면 사자성어인 줄 알아요. 그럴 정도로 닮은꼴이죠. 노동하는 사람들 변론하는 것을 주로 맡아서 하고. 정의감이 강하고 책임감은 거의 차이가 없고 성격만 달라요.

 

김어준 : 노무현 대통령 얘기하면서 사람들이 슬퍼하고.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은 그렇게 보내지 말아야지 하는 그 정서적인 것도 변화하는 유권자에 포함되어 있는 거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을 이렇게 봐주었으면 좋겠다거나 부탁하고 싶은 점이 있어요 혹시?

 

이재정 : 완벽한 지도자나 완벽한 정치권력은 없다고 봐요. 지금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계시고. 또 다른 기대 저희가 더 높여서 하고 하지만. 언젠가는 실망할 수도 있고 많은 분들이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보좌도 하고 더불어민주당도 성의를 다 하겠지만 혹여 국민여러분께서 실망을 하시는 상황이 된다면, 우리가 이번에 뽑은 지도자는 ‘아, 이 길이 아니구나!’ 하면 돌아올 용기까지도 있는 분이라는 거예요. 최근에 만났던 지도자들은 결정을 할 때 불통은 물론이고 그 길을 돌아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잖아요. 돌아올 수 있는 용기, 자기를 반성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권력을 국민 여러분이 촛불로 만들어 주셨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 귀기울일 수 있는 지도자를 얼마 만에 얻으셨는지 거기에 대한 기대는 끝까지 아마 만족시켜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총리님 안 하실 말씀?

 

이해찬 : 문재인 대통령, 여러분이 못보고 있는걸 보는데요. 제가 늘 느끼는 건데 참 진실한 사람입니다. 진실하고 뭐랄까요? 원칙이 굉장히 강하신 분이에요. 한번 원칙이 서면 요지부동입니다. 그런 면으로 국정을 잘 끌어가면 국정을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 가실 것으로 믿습니다.

 

김어준 : 자 두 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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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파파이스 147회. 전체 다운로드 해서 듣기 (오디오)
http://www.podbbang.com/ch/7339?e=22287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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